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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알바

연회장 서빙 or 주방보조 일을 하고 싶다면?

 사실 서빙은 호프집도 있고 음식점도 있고 아웃백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도 있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하자면 깊게 들어가야 하지만 내가 일을 한 경험이 별로 없어서 패스한다. 서빙이나 주방보조 일은 주로 결혼식, 피로연, 뷔페, 사내식당 등에서 할 수 있는데 실제로 크게 하는 일은 없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음식을 먹고 나가는데 그 때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주는 일만 하면 된다.

 

서빙의 경우 주방에서 요리를 해서 내오면 필요한 곳에 옮기고 음식이 다 떨어지면 주방에 말 해주고 테이블에 손님이 음식을 다 먹고 정리하지 않고 일어났을 경우에 자리를 정리하고 음료수나 식기, 냅킨 등을 다시 셋팅하면 된다. 가끔 무겁거나 뜨거운 물건을 나를 경우도 있고 사람들 지나다니는데 정신이 없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지만 하는 일은 간단하다. 준비하고 테이블 돌 때 열심히 일하다가 나중에 정리하고 청소하고 마무리 하면 된다. 손님과 만나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할 때에는 대부분 복장을 갖춰서 일한다. 피로연장에서는 보통 구두에 와이셔츠랑 검은 정장바지를 입고 벨트를 멘다. 보통 고등학생이나 젊은 남녀가 아르바이트로 일을 한다. 일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서서 일해야 하고 오래 일한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일 자체가 재미가 없을 수 있다. 근데 사람들과 어울리고 이야기하기 손님들한테 웃으면서 응대하는 것이 즐거운 사람들한테는 어렵지 않게 서비스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나쁘지 않다. 손님들도 이왕이면 이쁘고 잘생긴 사람들을 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외모에도 신경을 써야 하기도 한다. 대충 일하는 사람들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안 좋게 보인다. 좋은 서비스를 위해서 엄격한 위계질서를 가지는 곳도 있다. 알바야 뭐 대충 일 하다가 그만둔다는 마음으로 일하지만 정식으로 일하게 된다면 자신이 곧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일해야 되고 신경 쓸 것이 많다.

 

 주방보조를 할 때에는 음식을 내보내기 전에는 재료를 나르고 접시를 닦고 배치하고 세팅하고 주로 준비를 도와주고 음식이 완성되면 음식을 옮기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도구 등을 정리하는 일을 한다. 그리고 일이 끝나면 식기와 그릇을 닦고 주방 내부를 청소한 뒤 장비를 정리하면 끝이다. 간단한 일이긴 한데 주방이 시끄럽고 덥고 습기차고 바닥은 미끄럽고 물건을 조심해야 되고 위험하기도 하지만 또 식기 등을 깨뜨리지 않게 조심해야 하는 등 신경을 써야 할 일이 많다. 어렵지는 않지만 땀 뻘뻘 흘려가면서 정신 없이 일하다 보면 재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 수 없다. 가끔 멍하니 반복 작업을 할 때에면 택배 할 때에나 노가다 할 때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 일들을 전문적으로 하는 일은 아니고 사람이 모자랄 경우에 보조를 하는 일이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일은 하지 않는다. 어깨 너머로 일 돌아가는 것도 배우고 서비스 정신도 배우고 사람들과 친해지고 돈도 버는 일로는 나쁘지 않다. 계속 익숙해지다 보면은 알바가 아닌 직원으로 비슷한 업종에서 일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일을 하는 것은 쉽지만 위로 올라가기는 어렵다. 주방보조는 그냥 알바로 돈이나 조금 벌고자 할 때에 할 일이고 차라리 주방에서 요리하는 막내로 들어가서 일을 배우는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경력이라던가 실력이 없으면 위로 올라가기가 어렵긴 하지만 주방보조로 오래 일하는 것 보다는 건설적인 생각인 것 같다. 주방 일은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일할 때에는 빡쎄게 바깥 구경도 못하고 일해야 되어서 감히 꿈꿔보지도 않았다. 내가 뭐 대단한 사람이 될라고 이렇게 일을 가린 것은 아니고이 일을 내가 진짜 하고 싶다 라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에 안 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