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전 나의 열정 - 정몽준
감상은 짧고 있었던 일은 너무 많다. 이 사람은 정말 많은 경험을 하고 살아온 것 같다.
FIFA부회장이 된 일, 2002 월드컵 개최를 위해 수 년간 전세계를 누빈 일,
국내외의 반대와 회의적인 시선을 이겨내고 외교적 수완으로 일본을 제치고 단독 개최할 뻔한 일.
1996년부터 2002 월드컵 공동 개최가 결정되고 IMF 경제위기를 이겨내고 성공적으로 월드컵을 마치기까지 일본과 FIFA와의 험난한 협상, 정계, 언론계, 기업 등 이해관계를 떠난 의견 도출, 바뀌어가는 두 정권의 지지를 얻기 위한 노력, 서울에 축구 경기장 건설을 위한 노력,
국내 스포츠 활성화에 엄청 힘쓴 내용 등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들이 실제로는 누군가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일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쓴 인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정몽준, 2002년 노무현 지지철회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었다. 후보단일화 때 정몽준 후보와 합의한 한미동맹 안보관에 대해서 노무현 후보가 무시하는 발언을 하였고 정치적 신뢰를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정몽준 후보가 지지철회를 하였다. 대통령 당선 이후 4개월 이상 세무사찰을 받았다 한다.
박지성 AFC 2005년 올해의 선수상 수상을 받으러 못 가는 상황에 시상식에 참가하지 않는 선수는 수상자에서 제외한다고 했을 때 정몽준이 보낸 편지에 쓴 격언?
예외가 오히려 원칙을 강화시킨다(Exception confirmat regulam) 라틴어 격언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정권 아래서 1990년대 초에 200만~300만 명이 굶어 죽었다고 하는데, 자신의 정권을 합리화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 방법은 큰일을 하나 일으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기습 작전을 해서 한국의 한강 이북을 점령한 다음에 한국 정부에 휴전하자고 제안하면 어떻게 되겠는가. 한국은 빼앗긴 땅을 다시 찾아야지, 휴전할 수가 없는 상황이 아니겠나? 그 경우 북한이 핵무기로 위협하면, 한국 내부에서는 휴전하자, 말자, 혼란이 발생할 것이다. 또 한반도 유사시에는 미국이 일본의 도움 받아 한국을 지원할 계획인데, 북한이 일본을 핵폭탄으로 협박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일본은 그러잖아도 한국을 도울 생각이 없었는데, 북한의 핵 위협을 핑계로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 서울 시장을 종북 성향 박원순에게 내주고 시의원도 대부분 새누리당이 못 가져간 점이 아쉽다. 서울이 정말 중요한 자리인데 북한한테 점령 당하는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선박으로 운송하게 되면 천연가스를 액화했다가 다시 기화하는 등 비용이 두 배 이상 들어간다. 그보다는 북한을 경유하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해서 수송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북한이 문제를 일으키면 러시아가 가스관을 잠그면 된다. 통과료는 가스로 주면 상관없을 것이다. “
정몽준이 이탈리아 피아트 본사가서 월드컵 유치 PT를 마치고 나서 피아트 경영진으로부터 한국의 자동차 확장 계획을 실행에 옮길 것인지 질문 받음. 그게 사실이면 유럽의 자동차 회사들은 큰 타격을 입는다 함. 그 후 IMF가 터짐. 당시 한국 기업들은 유럽의 돈을 빌려서 썼었는데 다 회수 함. 세계화 시대는 이처럼 우리가 하는 모든 일들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다시 허공을 날아 돌아오는 부메랑처럼 돌아온다고 이야기 함. 이러한 시각도 있구나…
사회학과 경제학에서 종속이론(dependency theory)가 유행햇다는데 주로 남미의 사회, 정치 상황을 설명하는 이론, 제 3세계 국가들은 선진국에 종속돼 아무리 발버둥 쳐도 그 착취 구조에서 빠져나가기 어렵다는 주장. 이 이론에 대해서는 남미 국가의 기업인들이 유럽과 미국에 이중 삼중의 국적을 가지면서 자국을 착취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해석이 있다.
박주영이 아드보카드 보고 인사도 안하고 빙돌아가자 쿠사리 줬다함. 소통이 중요함.
히딩크는 멀리 우루과이 전지훈련을 고집. 굳이 멀리 가냐 했더니 멀리가서 고생해야 팀웍이 생긴다고 이야기 함.
이 사람은 전 세계의 여러 곳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국익을 위해 힘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도 언젠가 나라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공부하고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외국어도 중요한데 아시아의 3국이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세계를 이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중국어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스포츠에 대해 좀 더 시간과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몽준 이라는 사람이 국내외 외교를 할 때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일 얘기를 했다는 점은 내게 뭔가 동경처럼 다가왔다. 모르는 사람을 만나서 그 사람의 마음을 얻고 우리의 요구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노력하고 다가가는 모습은 나에게는 대단하게 느껴졌다. 대인관계가 자신이 없었는데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나는 목적을 위해 누군가를 만나고 이야기를 거의 안 해보고 자신 없고 싫어했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는 것 같다. 오히려 사람들이 나한테 이런 저런 이유로 찾아오고 부탁하고 들어주는 것이 당연했던 것 같다. 이 사람 책이 250페이지 넘어서 책 뒤로 갈수록 전문적인 내용도 나오고 되게 똑똑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포퓰리즘에 대해 쓴 글은 좋은 글 같다.
박태준, 박정희, 이명박, 정몽준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모르던 내용을 많이 알게 되었다. 단지 역사적 사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역사를 새로 쓴 정재계의 숨은 영웅들에 대해서다. 아는 사람들이야 당연히 알고 있겠지만 나 같은 무지렁이 중에서는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내용을 알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 보다 생생한 것 같다. 나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현실에 바빠서 먹고 사는데 관련된 내용만 접하고 다른 부분은 관심을 끄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히려 바쁠수록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 좋은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배울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