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회사를 운영한다고 하면?
부자학개론인가 하는 책에서 회사 경리가 마을버스 회사 사장이되서 수십대의 마을버스와 노선 몇 개를 운영한다는 내용을 본적이 있음. 출퇴근할 때 버스를 항상 봄. 운전하는 운전수 아저씨가 뭐 버스를 운전하고, 기계 조작하고, 수금하고 하는 일 자체도 어렵겠지만 경영도 쉽지 않을 것 같음.
일단 버스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정비, 청소, 주차, 사무 및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회계, 청소, 수리, 정비, 보안, 연료에 관련된 인원도 필요하다. 노선 중에는 기점을 기준으로 왔던 길을 돌아가는 노선이 많다. 아마 공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거나 그러한 투자를 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어 그냥 기점에서 반환해서 돌아오는 노선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공간과 건축물을 어떻게든 해결했다고 했을 때 그 다음으로는 버스가 필요하다. 히터&에어컨은 기본이고 안전하게 수금할 수 있는 장비를 장착해야 한다. 그리고 운전수가 필요하다. 운전을 아무리 잘 해도 일에 대해서 훈련이 되지 않으면 안되므로 노선 운행에 대해 훈련도 필요하다. 그리고 노선이 필요하고 해당 노선을 운행하기 위해서 뭐 시청이나 국가에 필요한 수속을 마쳐야 한다.
이러한 일은 서울에서는 하고 싶어도 아무나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 있는데 개발도상국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렇게 운영해서 돈을 벌 수 있는지 없는지는 충분히 계산이 되어야 된다고 본다. 시내버스가 아닌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울-대전을 1만원에 40명이 편도로 간다고 하면 40만원을 벌고, 세금 내고, 연료비 내고, 운전수 몫 주면 못해도 20은 남지 않을까 생각됨. 뭐 버스 비용, 노선 비용, 보험 등이 있을 수 있지만 그거는 내가 회사에서 일해본 적이 없으니 그냥 넘어감. 운전수 몫은 얼마가 좋을까? 서울-대전은 1시간~2시간인데 시급5000원에 10000원을 줄 수 없는 일이고. 월급으로 해야 할까? 뭐 이건 모르겠다.
세계 멸망 후 나밖에 버스회사를 운영할 사람이 없다고 치면 이런 내용을 공부해도 나쁘지 않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