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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여행

ㅆㅅㅌㅊ 대만여행기 (feat.갑부, 타이페이) [레벨:7] 노리갓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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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첨에 안 찍다가 나중에 개깜놀해서 엄청 찍어댔다.

젤 중요한 사진 다 놓친건 함정...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아래

'★★★★★★★★★★★★ ㅆㅅㅌㅊ 여행의 시작 ★★★★★★★★★★★★ '

이렇게 줄그어놓은 부분부터 읽으면 된다. 그 위는 그냥 평범한 여행기임.

 

 

아버지께서 대만인 절친 자녀 결혼식에 참가해야 한다 하셔서 벌어먹고 살기도 힘들지만 따라가기로 했어.

..  얼마나 절친이면 결혼식에 참가하러 비행기를 타겠어? 여튼 아주 절친이구나 했다.

 

 

 

원래 난 빅맥, 와퍼를 존나 좋아하는 그냥 ㅍㅌㅊ게이야.

그런데 김포공항에 버거킹이 안 보이더라고.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라면을 먹고 떠났지.

생긴거 ㅎㅌㅊ 좆나맛없음. 식사는 동네에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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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저가항공사를 타고갔어. 저가항공사가 좋은게, 시내에 있는 공항에 떨어지기 때문에 다른 고가 항공사보다 더 좋은가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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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 내려다보이는 타이페이.. 물색깔도 갈색이고,

여기서 내리기 전까지... 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어머니께 꽃다발 선물하는 아버지 친구분. 대만 사람 센스 ㅍㅌㅊ?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꽃 받고나니 기분 좋음.

사실 꽃이 너무너무 이쁘고 향도좋았는데 사진으론 전달이 안 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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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에서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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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우리 도착했다고 여기저기서 차를 내주셨기 때문에 돌아다니긴 수월했어.

라면먹고와서 배고프다니까 현지에서 우리 가이드 해주신 분이 안내해 준 만두집.

 

"한국인들이 딘타이펑 유명하다고 좆나 좋아하는데 거긴 여기에 비하면 병신임ㅋ" 하면서 데려다줌.

 

딘타이펑이 뭐냐면 우리나라에도 지금 많이 들어와있는 ㅅㅌㅊ 만두집인데 대만에서 먹은 만두에 비하면 ㅍㅎㅌㅊ 사치스런 만두집임.

 

아 씨발.. ㅆㅅㅌㅊ 만두맛.

 

이라고 생각했지... 근데 이건 뭐 ...

여기까지도 나같은 좆서민새끼가 무엇을 겪게될지 상상도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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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음직 스럽게 생김 ㅍㅌㅊ?

생긴건 싸보이지만 한화로 3만원정도 지불했다. 반찬 하나하나도 다 돈이더라고.

 

 

 

 

스케쥴 시작 전까지 시간이 아직 남은지라 대만 기사아저씨가 여기저기 관광지 데려다 줌.

 

장개석 박물관에서도 사진 찍고 (어릴 때부터 사망시까지 유품들 전시됨. 우덜 슨상님도 이런거 하나 만들어야하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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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좆나 큰 장개석 동상.

 

장개석은 한국으로 치면 이승만급에 해당되는 인물이고, 중국공산당에 밀려 대만으로 쫓겨오면서 보물의 99%를 가져왔다네.

여튼 공산당으로부터 대만을 지켜낸 인물이라는데 자세한건 직접 알아보셈.

 

 

천장이 너무 화려하고 이뻐서 찍어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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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대만 아파트들 너무 정성스럽게 지었길래 찍어봄.

대만이 건축물 하나하나가 기둥도 크고 정말 좋더라. 거리도 깨끗하고. 인정하기 싫지만 시민의식 한국 이상인 듯.

카페나 길거리에서도 좆같은 돼지년들이 부딛히고 지나가거나 떠들어서 보면 속으로 '아 씨발 이게 그 짱깨의식인가' 하다보면 죄다 한국인 관광객들이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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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타고 다니며 느낀건데 ,  교통 시설은 참 잘 되어있는데, 사람들이 운전을 참 험악하게 함. 그런데 클랙션 울리는 소리가 안 들리는건 더 신기. 운전을 개같이 해도 빵빵대는 소리가 안 들리더라. ㄷㄷㄷ...

 

 

 

아래는 국부기념관에서 찍은 사진.

國父 맞아 ㅇㅇ 국가의 아버지. 자세한건 쑨원이라고 검색해보면 나옴.

 

우리나란 이승만 전 대통령 좆나까고 기념관도 못 만들게 하는거신데... 이런건 부럽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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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어디에서나 보이는 타이페이101 (중국어로 이링이 라고 부르더라. = 101) 이거 실제로 보면 세련됨. ㅇㅇ.. 멋지다.

우리나라도 롯데월드 완성되면 좆멋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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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ㅆㅅㅌㅊ 여행의 시작   ★★★★★★★★★★★★

 

 

<1일차>

저녁시간이 되고, 스케쥴이 드디어 시작됐어.

 

위에서 말했다 싶이 난 그냥 ㅍㅌㅊ게이고, 고급스런 생활은 못 한다. 기껏해봐야 뮤지컬 구경가고 오페라 보러가고 이 정도가 내가 누리는 최고의 사치야.

 

 

하지만....... 아버지의 절친들인 대만 부자들의 초대로,

 

타이페이에서 요리가 가장 고급이라는 식당에 갔다. (초대하신 분 기준에 맞는 곳이겠지)

각자 자리에 자기 이름이 놓여있음. 뭐 세미나나 이런데 간 것도 아니고.. ㅡㅡ

대만은 친구들끼리 모이는 자리인데도 이렇게 자리를 중요시 여기더라고. 맨 먼저 만나면 항상 하는게 자리 어떻게 앉을까부터 좆나 심각하게 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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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권 침해 우려가 있기 때문에 얼굴은 다 삭제했다.

눈 앞에 보이는게 북경오리였던 것 같다.

오리 가져오더니 살만 분리해 내고 남은 고기는 가지고 나가버림. 식재료 낭비 ㅍ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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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식당이 너무너무 좋아보여서 쫄아있었어.

아 시발... 여긴 왠지 사진도 찍으면 안 될 것 같고. 아버지 친구분들 계신데 음식 사진 찍으면 안 될 것 같고 쫄아있느라 이 날 음식사진은 아예 찍지도 못 했어.

 

사진도 못 찍는 병신쫄보 일게이 ㅍㅌㅊ?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은 아버지 친구분들도 계시지만, 함께 초대받은 대만친구의 친구분들인데 얘기 듣다보니 대만 상류층의 모임이더라고.

 

밴드도 부르셨더라고. 밴드가 연주하고 노래하고 하다보면 술자리가 무르익어.

그럼 와인잔 / 고량주잔 / 위스키잔 아무거나 들고 자리를 돌면서 한 잔 권하고 인사하고 하는거지.

 

술 문화가 대단히 밝지만, 또 정중해. 유럽에서 건배 제안하며 서로 눈 마주보는데, 여긴 그걸 넘어서서 고개숙이며 상호 인사까지 하거든. 그것도 수십차례.

 

여튼 이런 자리에서 살아 남으려면 술은 당연히 잘 해야 하고, 노래를 잘 하고 춤도 잘 춰야 하더라.  난 중국어를 못 하고 노래도 못 하고 춤도 못 추는 병신일게이지만 술은 잘 마시거든. 소주로 단련된 주량으로 58도 고량주 글라스 원샷 두 번 보여드렸더니 인기 얻음. '아 이놈 주량 높네. 정말 괜찮은 놈이구나' 시발. 술도 못 했으면 껴주지도 않았을텐데 ㅋㅋㅋ 중국어를 못 하는지라 대화는 다 영어로 했다.

 

그리고 먹는거 맛있는거 나온다고 다 먹으면 안 됨. 과장 하나도 안 보태고 우리나라 메인메뉴에 해당되는 요리가 20종류 넘게 나온다. 근데 그 요리들이 시발 다 좆나 맛있음.

중요한 요리 차례에는 쉐프가 나와서 인사하고 요리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 그리곤 쉐프가 요리를 한 명 한 명 정성스럽게 떠서 올리더라고.

 

 

VIP룸에서 별별요리 수십종을 먹고 문을 열고 나왔더니, 홀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아.. 내가 이런 식당에 있는 것도 어색한데 룸이라니. ㄷㄷ..

 

 

 

이렇게 4시간가량을 먹고먹고 술마시고 인사하고 하다가 잠에 들었다.

58도고량주 시발 좆나먹고 와인도 너무 처묵해서 숙소에 와서 토했는데 토 색깔이 갈색이었음 ... 취한 상태라서 피토한거 아닌가 잠깐 고민했지만, 아 와인색이구나 하고 안심했다.

 

 

 

 

 

<2일차>

남들 다 가는 맛집들 가보려고 블로그 검색해서 맛집리스트 정리해 갔는데...

그런게 필요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

 

어제의 그 수십가지 ㅆㅅㅌㅊ음식들을 먹으면서,

인터넷에 나와있는 맛집 다 씹어먹는 맛집여행이 시작됐다는 것을 알게되었지...

 

여행 2일차.

오늘은 타이페이101타워에 가는 스케쥴이 점심시간부터 잡혀있었어.

 

 

 

86층에 있는 식당. 두둥

시발.. 식당이 86층에 있더라고.

고소공포증 있어서 5층만 가도 후덜거고 30층 정도인 내 사무실에서도 밖에 내다보면 이거 안 무너지나 걱정하는데 86층까지 올라감.

 

화장실 갔서 변보는데 문이 너무 이뻐서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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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다녀왔더니,

식당 사장님께서 안내하고 계시더라고.

여기에가면 어떤 뷰가 있고 저건 뭐고 어쩌구저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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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ㅍㅌㅊ? 타이페이 맛집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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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된 공작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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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벽면. ㅇㅇ..

실제로 보면 인테리어 하나하나가 굉장히 고급스럽다.

 

 

 

 

 

 

내가 사진 찍어도되나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있다보니 사진을 제대로 못 남겼어.

식사는 당연히 룸에서 했고, 한국인 손님 온다고  대만국기와 태극기 장식센스 ㅍ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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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하얀 셔츠가 아버지 친구분인데 여기 단골이라고 하더라고. VIP임. 사장이랑도 친구라서 요리도 메뉴판에 없는 요리들로 준비됨.

 

 

타이페이101타워 86층 식당 이름은 모르겠는데,

여튼 이 식당은 세계 최고의 식당 중 하나를 목표로 만들었다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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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는 맨 처음으로 나온 요리인데,

시발... 내가 여기서 사진 못 찍은게 한이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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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짜리 젓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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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한테 유명한 접시라는데 비싼 접시라더라.

작은 접시 = 10만원. 식사하다 접시 깨면 이틀간 알바하고 가야함.

 

 

저건 무슨 스시가 아니고, 생선알을 펴서 말린거라더라고.

 

좆나.... 내가 여기 식사비 얼마지 해서 찾아봤는데, 얼추 손가락으로만 세어봐도 20개가 넘는 요리가 나왔고, 그 요리들 생겨먹은게... 시발 내가 나중에 올릴 3일차에 열심히 찍은 요리들보다 훨씬 호화스럽게 생긴 요리들임.

 

한국돈으로 술처묵한것까지 따지면 1인당 50-100만원 사이 나왔을 듯. 난 모르겠다. 난 빅맥이나 와퍼를 젤 좋아하는 사람이라 이런 식당에서 얼마를 내야 먹을 수 있는지 모름... 한국에서 젤 비싸게 처묵해본게 35만원인가 하는 코스요리였는데 그거는 무슨 '이런 것도 요리라고 먹어서 미안합니다!' 라고 말할 수준의 요리로 도배되더라고.

 

샥스핀 = 상어지느러미 요리 개쩜. 상어 지느러미가 손바닥만하다. 한국에서 나오는거랑 다름.. 좆됨. 사진 없어서 미안하다.

 

식사하는데 뒤에 졸귀 샤방샤방 서빙녀가 계속 지켜보고 있는 분위기에 쫄아서 사진 못 찍음.. 대만 와서 느낀건데, 대만여자들 몸매 좋음. 얼굴은 그다지 안 꾸미고 다니긴 하는데, 중국문화 특성상 여자들 성격이 너무 강해서 그렇지, 외모는 괜찮은 듯 싶다. 이에 대한 내용은 뒤에 조금 더 할거임.

 

 

여튼 정말 절친을 위한 대접이기 때문에 최고의 대접을 한다고 어떤 요리가 나왔냐면,

'심해어' 요리가 나옴. 이게 메뉴판에 없는 요리인데,

 심해 = 바다 깊은 곳에 사는 생선으로서 잡기도 힘들고 잘 잡히지도 않기 때문에, 다른 진귀한 요리도 물론 많겠지만 그래도 가장 좋은 대접을 할 때 내는 음식이라더라고.

 

식사 하나 하나 나올 때마다, 서빙하는 애가 와서 어떤 재료로 어떤 방식으로 조리된 요리라고 30초-1분 가량 설명해주는데, 중국어를 못 하는지라 통역해주시는 분의 설명으로 이해해 들었는데, 전문 통역사는 아니신지라 어떤 생선인지는 모르시겠다고 계속 그러심. ㅋㅋㅋㅋ

ㅇㅇ.. 계속해서 처음 보는 요리가 나옴. 어제도 20개 넘게 먹었는데, 거기에 안 겹치게 준비한 듯 하더라고.

 

 

그리고 여기서 주워들은 이야기가,

"대만 친구들에게는 물질적인거나 금전적으로 감사를 표하려 하면 안 됩니다. 이들에게는 자주 만나기 위해 찾아와 주는 것이 가장 큰 보답이자 선물입니다"

 

 

여튼 너무 호화스러운 분위기에 쫄아서 사진도 한 장 제대로 못 찍고, 빌빌대다가 101빌딩 내 백화점 구경하고...

숙소에 다시 돌아갔다가 저녁스케쥴에 갔다.

 

 

호텔 결혼식인데, 시설이 좀 오래되서 그런지 한국 호텔들 보다는 딱 봐도 좀 구리지만 음식은 사스가 중국요리답게 맛있더라고.

 

 

사람도 많고 해서 그런지, 이번의 식사는 단촐하게 12개만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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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 알려진 가수라고 해서 찍어봄.

키도 크고 노래도 잘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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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대만 결혼식 분위기는 이랬음. 참가인원은 400-500명 정도인 것 같더라.

위에서 자리 중요하다고 했지? 여기도 마찮가지임. 'XX모임', 'NNN모임' 이런식으로 테이블이 정해져 있다.

우리나라는 호텔결혼식 이러면 앉아서 스테이크 썰면서 구경하다 가는건데,

얘네는 결혼식 분위기가 아래와 같아.

1.부부 될 커플이 노래를 부름

2.부부가 단상 위에 서고, 좌우로 양가 부모님들이 서심

3.주례가 올라옴

4.주례가 30분간 떠듬 '얘가 작았을때는 어쨌는데말야 저쨌는데 말이지 너 임마 잘 살려면 부인한테 잘해' (이런 분위기임 ㅋㅋㅋㅋㅋ 시장에서 싸요싸요 외치는 느낌)

5.주례가 다 끝나면 박수 받으며 내려감

6.신랑측 아버지가 마이크 들고 올라오셔서 '어디에서 온 XXX' '한국에서 온 XXX' 이런 식으로 한 50명 정도를 크게 소개하고 박수치는 시간을 가짐.

7.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함. 술 빨아재낀다. 위스키,와인,고량주 중에 택1

8.이번에도 돌아다니면서 친구의 친구 소개해주고 오랫만에 만난 친구랑 얘기하고 이런 시간을 가짐

9.사이사이 남는 시간에 사람들이 올라와서 노래 부름

10. 노래부르는 사람이 없는 시간에는 가수가 직접 부름. 일본노래,한국노래,팝송,중국노래. 못 하는게 없는데.

 

참고로 결혼식도 4시간동안 했다.

저녁7시부터 11시까지로 잡혀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이 5시간거리이고 이런 분들은 먼저 퇴갤하심.

 

 

 

이렇게 이튿날의 스케쥴도 끗났다.

 

 

첫날 고량주+와인, 둘째날 점심 와인 / 저녁 고량주+와인+위스키

술에 쩔어있다가,

 

 

 

<3일차> 드디어 자유시간이 생겼다.

아버지는 골프치러 가시고, 남은 사람들은 시간이 남음.

 

뭐할까 하다 맛집리스트에 있는 빙수집에 찾아가는 길에 출출해서 볶음면 먹음.

원래 대만 오면 이런거 많이 먹고 가야지 했는데 3일차가 되어서야 먹는 서민요리.

 

맛 ㅍ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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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입맛이 초딩입맛이라 그런지 이게 너무너무맛있더라. 금방 흡입함.

 

 

 그리고 대만에서 가장 맛있는 망고빙수라는 아이스몬스터.

근데 손님의 반이 관광객인데다 한국인 일본인인거 보면 왠지 대만인들은 안 먹는걸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대만은 전통적으로 찬걸 안 먹는다고 하더라고.

그래서인지 장개석 박물관에서 빙수(氷水)라 씌여있는 물을 따라마셨는데 물이 따뜻해서 졸황당.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도 거기 불만이 없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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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수 먹고 저녁약속까지 시간이 남아서 근처 ㅅㅌㅊ로 보이는 카페에 들어감.

 

어머니랑

"어디 앉죠? 저기 앉으실래요? 저기저기?" 이러고 있는데,

 

치아가 작고 바르지만 교정은 안 한 것 같은 정말 인형처럼 귀염귀염한 인기 많게 생긴 알바생이

"여기에 앉으세요" 이러더라고.

 

헐 시발... 발음 ㅅㅌㅊ

내가 잘못 들은 줄 알고

 

영어로 주문하려했더니

"한국어로 하셔도 되요" 이럼 ㅋㅋㅋㅋㅋ

 

 

발음이 너무 좋아서

"한국인이세요?" 했더니 "아니에요" 이러면서 쑥스러워 하니까, 어머니께서 어쩜 이렇게 한국어 발음도 좋고 이쁘냐고 칭찬하니까 더 쑥스러워함.

근데 여자애가 한국인 느낌은 아니고 화장 때문인지 커여은 일본인 느낌이었음.

 

 

일부러 말 건내보려고 메뉴판에 '바리스타 프리미엄'이건 뭐냐고 물어봤더니,  (뭐긴 뭐야 이 집 바리스타가 직접 짬뽕한 커피겠지)

"어... 어.... 오또케 말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또박또박 발음 하면서 당황해 하고 있길래,

 

"바리스타가 직접 만든건가봐요?" 했더니 "네! 맞아요!" 함. 한국어하는 대만인 알바생 졸귀  ㅋㅋㅋㅋ

 

 

커피가격 한국하고 비슷하더라.

맛 ㅅㅌㅊ의 커피에 한화로 12,000원정도. 한국에서 이 정도 집에서 이 정도 퀄리티에 마시려면 15000원에서 17000원 줘야함. ㅇㅇ..

 

관광객용 카페는 아니라서 그런지 관광객은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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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는 이렇게 시간을 보내다가,

카르프 가서 이것저것 펑리수랑 좀 사고 저녁이 됨.

 

 

그리고 대만에 왔으면 대만의 압구정동은 가봐야지 하고 놀러감.

 

아래 여기는 서울로 치면 가로수길에 해당되는 거리고, 한블럭 넘어가면 청담동 같은 명품관 거리가 작게 있다. 여긴 서울같더라.

번화가에 젊음의 거리라 그런지 한국식당도 있는데 꽉차고 줄서서기다려서 먹음. 중국요리 맛있는거 졸많은데 한국요리 뭐 먹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바로 저녁 약속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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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짧게 구경해서 아쉬움. ㅂㅂ

 

 

 

 

 

저녁 먹으러 간 식당은,

무슨 기준인지 모르겠지만,

대만 무슨 요리대회 입상자로서 대만 10대 요리사 안에 들어가는 집이라고 한다.

 

대만에서 퓨전요리는 대접을 잘 못 받기 때문에 가격은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닌 듯.

는 기본셋팅

 

 

대만에 온지 3일차라고 적응이 된지라 이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원래 어딜 여행하건 사진 찍는 성격이 아니거든. 근데 대만와선 음식에 대한 충격이 너무 커서 찍기로 마음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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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왔다고 김밥 싸줬는데 좆나 개꿀맛. 하야트김밥도 먹어보긴 했는데 한국에서 먹은 그 어떤 김밥보다 맛있었다.

한국손님 온다고 김치도 있었는데 대만사람들 입맛에 맞춰서인지 단맛이 많이 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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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요리. 맛있음. 껍질마시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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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갈비인데 냄새도 하나도 안 나고 참 맛있게 잘 함.

함께 식사한 분 중 한 분이 대만에서 장관급 출신에 가장 큰 제약사 중 하나 CEO출신이자 고문이신데, '내가 타이페이에서 비싸고 좋다는 모든 식당은 다 가봤는데, 여기는 타이페이 최고의 식당이야' 라고 단언하심.

 

아버지 말씀이, 대만사람들은 빈말 잘 안 한다고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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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드라. 그냥 돼지고기였나. 여튼 여러번 집어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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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선을 우려낸 국물에 국수 넣어둔건대 원래 생선 냄새나서 안 먹거든. 근데 대만와서 먹은 생선요리들은 다 개꿀맛이라서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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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한 것처럼 생선 혐오하는 종자라 위에껀 안 먹으려 했는데...

식당 종업원이 보여주고 가져가더니 분해해서 각자 앞에 하나씩 챙겨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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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는 대나무 죽순을 살짝 튀겨낸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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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컬리 게맛살 스프? 그런거.

 

 여기는 식사가 좀 간소하게 나와서 후식 포함 12개가 나왔다. 그래서 먹다가 지치지 않음.

 

요리 20개씩 나오는 곳에서 먹으면 먹다 지친다 ㄹㅇ... 첫날 둘째날은 먹다먹다 너무 계속 나와서  다른 곳에 도망쳐있다가 돌아와서 먹곤 했음.

 

 

는 이렇게,

대만 고위층 아저씨가 ㅆㅆㅅㅌㅊ로 인정한 식당에서의 저녁식사가 끝나고 마지막날이 됐다.

 

 

 떠나기 전 대만에서의 마지막 식사.

아버지 친구분께서 결혼식 했던 호텔에서 점심을 내시겠다고 하심.

이번에도 간소하게 12개. 11갠가. 여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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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요리가 하나 먹고나서 거의 다 먹을때 즘에 하나씩 또 주고 하는데 시간 없다고 그냥 다 올리라고 하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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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타워에서 좆나비싼 점심 사주신 친구분도 오셨는데, 잠시 후  점심약속 있다고 하나도 안 드심.

 

 

 

 

 

 

 

 

 

는 대만친구분들이 선물해주신거. 난 그냥 따라갔을 뿐인데 선물 주섬주섬 받음... 감사합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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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여행 끝>

 

 

대만 여행기를 마치며....

 

일베에서 다들 '으리으리' 외치는데,

아버지의 대만친구분들은 정말 으리를 실천하며 사시는 분들이더라.

 

33년 전 대만이 한국의 공식적인 중국이던 시절부터 사귀었던 정말 친하게 지낸 친구들인데,

당시에는 무척 힘들고 가난했던 사업가 친구가 지금 대성해서 첫날, 둘째날 그런 곳에서 식사 낸거임..

 

 지금은 갑부인 그 친구분이 그러셨다더라.

"당시에는 내가 너무 힘들어서 밥을 못 사서 미안했다. 그래서 내가 내는거다. 앞으로는 내가 다 낼테니 자주 봤으면 좋겠다"

 

가끔 말씀하셨었거든. 친구가 너무 어려워해서 일부러 그 친구에게 필요는 없지만 사다가 선물하고 그러셨었다고

 

자기 돈 안 아까운 부자는 없어. 무슨 재벌도 아니고 말이지. 티비에서 인터뷰도 하고, 대표적으론 부즈알아랍, 무슨무슨 라스베가스나 마카오의 카지노들 같은 고급호텔들을 주거래처로 하는 성공한 사업가긴 하지만, 그래도 자기 시간 내서 친구 공항에 마중나오고, 첫날 밥사고 둘째날 밥사고 돌아가는 날에도 당신 약속 미루고 나와서 점심식사 같이 하고, 공항까지 함께 가주고. 식사도 일부러 친구를 위해서 평소 못 먹게 생긴 메뉴들만 쫙 골라서 나오게 하고, 빽 안 쓰면 예약자체가 불가능하다는 VIP룸도 잡아주고, 친구인 레스토랑 사장도 불러서 함께 돌며 안내해 주고.

 

돈도 돈이지만 정말 들인 시간만 생각해도, 함께 돌아다니며 만두만 사먹었다 하더라도 정말 좋은 친구라 생각했을거야.

 

 

위의 부자친구랑은 다른,

아버지께서 방문하신, 이번에 자식이 결혼한 절친분도 마찮가지였어.

자식이 결혼하는데도 불구하고 친구가 왔다고, 아들 결혼식 전날에 저녁식사에 예정에 없이 나타나서 만나고, 결혼식날 마이크 잡고 소개할 때 한국에서 온 내 친구라고 말씀하시고 마지막날에도 시간도 제대로 없었을텐데 어디서 선물들 준비해서 나타나주심.. 으리 개쩜. ㅇㅇ..

 

계속 나한테 따님을 연결시켜주시려 하던데... 난 여자친구가 이미 있다. 여친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당시에 거나하게 취해계셔서 그랬는지 기억을 못 하시는 듯. 딸 한국에 보내면 너가 데리고 다니면서 관광시키라 하시더라고. 이 얘기를 여친에게 했더니 경계함.

 "뭐야? 부자집 여자라서 끌리는거야?" ㅋㅋㅋㅋㅋ 게다가 나이도 여친보다 어림. 하지만 나도 내 여친에 대한 으리를 지켜야한당께.

 

 

 

 

그리고 절친 두 분을 제외한 다른 친구들도 마찮가지더라고.

한국에서 친구가 온다고 5시간동안 먼 길 달려와서 저녁 같이 먹고 돌아가고, 그러더라.

대만인들 으리 ㅍㅌㅊ?

 

물론 우리나라도 결혼식 참가하러 3,4시간 거리를 가긴 하지만... 음.... 뭐 대략. ㅇㅇ..

음식종류는 아주 다르고 생활양식도 다르지만, 으리으리 하는건 한국이랑 비슷하면서도 음...... 뭐랄까, 대만 쪽이 조금 더 순박하다고 해야하나 그런게 있는 듯 하더라고.

 

 

딘타이펑이랑 망고빙수, 볶음국수 이런거 맛있는데서 먹어야지 하고 소박한 마음으로 갔던 이번 대만 여행.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왔다.

 

 

 

 

 

3줄 요약 :

1.대만에서 ㅆㅅㅌㅊ요리들 먹고 옴

2.우리나라 수라상이나 한정식은 좆미개한거였음...

3.대만인들 으리 ㅅ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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